*사살망자해원경

초로~~같~은` 인간이` 야수지 광음이요 /
부모유 건곤은` 잠시의 지령이라~~`
부귀빈천은` 약비의 상시로다 /
부귀허다고` 교만말고~~빈천허다`설워말라
부귀도` 내팔자요 빈천도 내팔자라`
한탄헌들` 무엇허며` 설워헌들` 소용없네 /
가련허고~ 한심허다` 인간세월 몇해든가`
애고스런 고생살이` 원통허고도` 통분허구나 /
흥진비래는` 고진감래로다~` 못다먹고`
못다쓰고 못다입고 못다살아` 한번아차`
죽어지니` 일가친척 쓸데없고` 동기자식` 허사로다/
자의일체 허사되어~` 해도졋다가` 다시뜨고
이슬졋다` 다시나고 꽃도졋다 다시` 피련마는`
우리의 인생은~` 한번아차` 죽어지면`
이다지도 못오느냐 /
싹이날까`움이날까~~`가련허다` 한심허네~
구수만언` 사택이요 화운은 다대봉이로다~`
현천유월` 엽낙시에` 달을따라` 오실라요 /
구지중으` 묻힌무덤 적막강산` 슲은혼신`
자취없고~~` 가련허다` 혼령이여`
흐르나니` 눈물이요 젖는것이` 옷깃이라 /
동풍도리` 화개처에` 슲피우는 저두견아`
날과같은 한탄이냐` 좋은시절을~~` 어따두고`
설이춘풍 한탄이냐` 천간음지` 깊은밤으~~ /
청산구진 비에묻힌`여러`혼신들 울음소리~`
이내가슴 처량쿠나` 조인산천` 구진비의`
밤은적적` 삼경이라~~` 장장`춘의` 긴긴날에
해는` 어이 더디지느냐 /
상사공함이 불상사라` 천지지의 분한수에 삼라`화생
어드맨고` 여보소` 산사람들`
무엇을` 가졌는가` 은중경으 뼈를빌고`
칠성전으` 명을빌고` 제왕전으` 은혜받고`
제석전으 복을받아 /
삼신제왕` 제도받고` 인간출생 나왔으니
백년이라` 살량이면 밤은죽고 낮은살고`
오십년이 생전인가`그중에도`우환근심을 다제허면/
몇년살았다 말을할까~~` 그중에도`
(청춘소년이)죽음이되여` 저생길`원망이네~~`
동원도리 편시춘의 꽃을보고` 나는나비`
짝을지어 소일타가` 녹음방초~~` 성화시는`
산수경계 명랑헌데 /
슬피우는 저두견아` 날과같은 불여귀냐~~`
황국단풍 주야장의` 월백청풍 적막헌데`
도리성도` 한심허다` 청송녹죽 굳은`절개
백설한풍 휘날릴제` 헐벗고 배고프고 주린`
몸이 의지할곳 전혀없어 /
발벗고 팔장끼고` 웅성대고 이리저리
다닐적으` 예절염치` 다버리고` 문전걸식
허자허니` 산천기도 퇴물림과` 시사독경
하는집의~` 물합회송 한심허네 /
일가친척을 찾어가니` 해살귀라 물리치고`
동기자식 찾어가니` 요망허다` 물리치고`
친구벗님 찾어가니` 객귀라고 몰아내니`
한심허네 혼령이여~~` 오고가는` 시사명절`
누굴찾어 응접헐까 /
모지도다` 모지도다~` 죽음길 모지도다`
광풍불어 추운`날씨` 남경조사를 허게`되면
삼혼칠백` 여인원사` 허게되면` 삼혼구백이
휘날리며/
구혼중천 돌아가니` 고귀살림 정막헌데~`
저기저기 저혼신`한심허고 불쌍하야~`소망산`
젊은날`공수래의 공수거는`세상사가 허무하야/
적막한` 어둔길을` 누굴쫓아` 응접갈까`
군불견` 동원도리 편시춘` 창가소부야
웃들마소` 자동유수는 구부구부` 백천은`
동도해라` 하시에 부서귀냐 /
우산에 지는해는` 제경공의 눈물이요`
분수추풍은` 한무제의`설음이라~~`
피죽죽 저두견아` 성성제혈을 조롱말어라`
기천년`미귀혼이라도` 설웠거든 하물며`
(저기오신` 저영가) 어찌아니` 원혼일까 /
강해유수 흐르는 물은` 다시오기 어려워`
요순우탕` 문무주공` 공맹안증 대성현도`
도덕이`관천하야` 만고성현` 일럿건만`
미미한` 인생들이` 제어이 알아보리 /
강태공과 황석공은~~` 사마양저`
손빈 오기 전필승과 공필취는` 만고명장` 일럿건만`
한번죽음을 못면허고` 멱라수` 맑은물`
굴삼여의 충혼이요` 말잘허던 소진`장의`
육국제왕 달랬어도` 염라대왕 못달래서 /
춘풍세월 두견성으` 슲은혼신 뿐이로다~~`
맹장군도 계명구폐` 신릉군의 절부구조`
만고호걸을` 일럿건만` 한산세우 미초중에`
일부토만` 가련허네~~` 천하통일` 진시황도 아방궁을
높이짓고`만리장성`쌓아놓고`육국제후 조공받고`
삼천궁녀` 시위하야` 장구수를 하랴허고 /
동남동녀 오백인을`삼신산 불사약`구하랴고 보냈드니`
소식조차`돈절허네`사구평대 저믄날`
여산황초 뿐이로다` 역발산혜 기개세는`
초패왕도 시불리혜 추불서라`
우미인` 손목잡고 눈물뿌려서 이별을 헐제 /
오광풍랑 칠십삼전` 가소롭다~~`동남제풍`
상통천문 하달지리는 전무후무` 제갈공명`
난세간웅 위왕조조` 모연추초` 처량허고`
사마천과` 한태지와 /
이태백과 두목지는` 시부중으 문장이요`
월서시와` 우미인과 왕소군과` 양귀비는`
만고절색 일럿건만` 황천귀신 진토중으`
묻혔으니` 그도역시 원망이요 /
삼천갑자`동방삭은` 염라대왕을 못면허고~`
죽음길` 못면하야` 차일시며 피일시라`
안기생과 적송자는` 동해상의` 신선이라` 말만듣고`
못보았네` 세상사가` 이다지도` 허망헐까~ /
소상반` 홀로누워~~` 영의설움이`
처량허네~~` 서산으` 지는해는~~`
제경공의` 설움이라` 한번아차 죽어지면` 청산에`
돌아가서~~` 사토로` 집을짓고 /
청송으로 울을삼고` 좌우산천`벽을삼아~~`
달과해로` 촛불인가` 쑥대로` 정자삼아~~`
잔디집으` 눈물이네~~` 초목`우림`
잠든중으` 백골만 가련허네 /
긴가민가` 다른심정` 벽력촌으` 컹컹짖는`
개소리도` 듣기싫고` 삼경일점 날새라고`
우는 닭소리도` 듣기싫네` 사월추천에 강산`
연자성` 처량허네~~` 장장춘일` 긴긴날에~~`
동지장야 긴긴밤에 /
친자손들` 사십팔절 찾어다가` 만만진수
차려놓고` 분향강신` 허련만은` 백설은`
휘날릴제~~` 밤은적적` 삼경이라~~` 누굴
찾어서` 원정헐거나~~` 저자손들` 어찌허며`
이내혼신 몰라보고 /
무슨말을` 원정을 헐거나~~` 만고영웅
진시왕과` 한무제도 봉래산장` 영주산의
불사약` 얻어가서` 장생불사 하잣드니`
변통문호` 한심허네~~` 저승길이` 원망이요 /
저승길이` 어데든고~~` 저승길 가자허고`
봉래산을` 올라서서` 사방을` 망견허니~~`
만리원정~~`멀고`먼길` 어이갈거나 풍진우퇴/
저승길이~ 험악헌데` 목교다리 금교다리
석교다리` 새삼다리 삼만`삼천 간다리
금자오백 간다리를` 건느시고` 일차강을 건너/
이차강을 건너 삼차강을`근근건너`약수가~`
삼만리라 먼먼길을` 몇날걸려` 가잔말가~~`
금일가고` 명일가고` 금일명일 천만리요`
지장보살 거동보소` 쾌돈풀어` 예전쓰고 /
백운산 형통산을 돌아들어` 추야곡도`
한심헌대 그리여~` 봉황대를` 돌아들어
월로상을 넘어가니` 저생이` 거기로다`
저기오신 저영가~ /
법사설경 들으시고~~`설경법문`받으시고~`
처자식의~`원한을 풀으시고 묵은근심`햇근심`
모두다 풀으시고` 살아원정 풀으시고` 죽어`
원정 풀으시고` 새새원심` 풀읍시다 /
맺힌마음도 풀으시고` 감친마음도 풀으시고
원한`원심 풀으시고` 극낙세계` 서방정토
연화대로` 인간풍속` 다버리고` 인도환생
되어가오` 나무아미타불` 금일길진 해원신`
나무아미타불~